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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

가족상담에서 말하는 ‘경계 조정’, 그게 무슨 뜻일까?

by 사회복지학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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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조정

가족상담에서 말하는 ‘경계 조정’, 무슨 뜻일까?

 

가족상담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 중 하나가 ‘경계(boundary)’입니다.
경계 조정은 단순히 거리두기를 말하는 게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간 관계의 건강한 균형을 만드는 핵심 개념입니다.
오늘은 이 경계의 의미와 조정 방법,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1. 가족 내 ‘경계’란 무엇일까?

 

경계는 가족 구성원 사이의 심리적, 정서적, 기능적 구분선을 말합니다.

적절한 경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소외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합니다.

 

경계의 3가지 유형
  • 융합된 경계(enmeshed): 부모-자녀가 지나치게 밀착되어 분리 어려움
  • 경직된 경계(disengaged): 정서적 단절, 관심 부족
  • 건강한 경계(clear boundary): 연결과 독립이 조화된 관계

 

2. 상담 현장에서 보는 ‘경계 문제’

 

예를 들어, 엄마가 자녀의 진로·연애·친구까지 일일이 간섭하거나, 반대로 자녀가 부모의 사적인 문제(부부 갈등 등)에 끼어드는 상황은 ‘경계가 흐릿하거나 무너진 경우’로 상담 개입이 필요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3. 경계 조정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가족상담에서는 구성원 간 역할을 재정립하고, 기능별 하위체계(부부, 부모-자녀 등) 간의 관계를 재구성합니다.
그 과정에서 상담자는 아래와 같은 기술을 사용합니다:

  • 지시적 질문: “이 일은 누가 결정하나요?”
  • 역할 설정 훈련: 부모는 조언자, 자녀는 선택권을 갖도록 안내
  • 삼각관계 해소: 부모-자녀가 아닌 부부 간 문제는 부부가 해결

 

4. 실제 사례: 경계 조정의 변화

중학교 아들을 둔 A씨 가정에서는 엄마가 아들의 모든 학교생활에 개입했고, 아이는 “엄마 없이 결정 못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담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실패도 겪을 수 있는 공간을 주자”는 방향으로 경계를 조정했고, 몇 달 후 아들이 친구 문제를 혼자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담자의 한마디:“좋은 부모는 모든 걸 대신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봐주는 사람입니다.”

 

경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족 간 관계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경계가 건강해야 자율성과 유대감이 동시에 유지될 수 있습니다.
가족상담을 통해 이러한 경계를 점검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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