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의 갈등, 가족상담에선 이렇게 접근합니다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갈등이 반복되거나 해결되지 않을 때, 가족상담을 통해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해집니다.
오늘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가족상담에서 자녀갈등을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봅니다.
1. 사례 개요: 고등학생 딸과 엄마의 반복되는 갈등
가정 배경: 고등학교 2학년 딸과 40대 중반의 어머니
문제 상황: 성적, 진로 문제로 대화가 갈수록 격해지고, 감정싸움으로 이어짐
기존 노력: 엄마는 잔소리 줄이려 노력, 딸은 말을 아끼고 방에만 있음
2. 상담 개입 1단계: 관계 진단과 문제 맥락 파악
가족상담 초기에는 갈등의 패턴, 감정의 흐름, 대화 방식을 관찰합니다.
이 가정의 경우, 엄마는 조언 중심의 언어를 사용했고, 딸은 비난으로 인식하여 방어적 태도를 보이는 ‘악순환 구조’가 있었습니다.
3. 개입 2단계: 의사소통 훈련과 감정 명명하기
- “왜 그랬니?” → “그때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말해줄래?”
- “엄마가 그걸 왜 몰랐을까” → “엄마는 이 상황이 참 어렵게 느껴져”
비난 없는 표현으로 바꾸는 훈련을 시작하며, ‘감정’ 그 자체를 말하는 연습을 통해 서로가 느낀 감정을 다루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엄마: “그때 걱정돼서 그런 말 한 거였어.”
딸: “나는 그냥 또 혼나는 줄 알았지…”
→ 양쪽의 오해가 ‘감정의 언어’로 풀릴 수 있음을 경험
4. 개입 3단계: 역할 재정립과 구조 조정
자녀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것은 ‘조율’이지 ‘지시’가 아님을 설명하고, 엄마가 ‘조력자’로 위치를 이동하도록 돕는 역할 조정이 진행되었습니다.
딸에게는 의사표현 훈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단호하지만 부드럽게 표현하는 법을 연습시켰습니다.
5. 개입 이후 변화
- 대화 시 바로 감정이 폭발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듦
- 딸이 ‘말을 꺼내도 안전하다’는 인식이 형성됨
- 엄마는 조급한 조언보다는 “무슨 도움이 필요해?”로 접근
가족상담은 감정적인 언쟁을 잠재우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메시지를 들여다보는 작업입니다.
자녀와의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면, 지금이 관계 구조를 점검할 때일 수 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조율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풀어가는 힘, 가족상담이 그 여정을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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